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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메시아의 지상사역을 펼치다

과월호 보기 김철우 목사

예수님은 우리와 동일한 사람이기 이전에 온전한 하나님이셨습니다. 누가는 의사이자 역사가답게 정확한 시간적 흐름을 따라 예수님의 고치심과 가르치심, 그리고 전파하심을 기록해 갑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이적과 기사가 펼쳐졌습니다. 그 대상은 유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신적 권능 앞에 귀신이 내쫓김을 당하고, 하나님 나라가 임했습니다. 푸르름이 짙어 가는 6월, 우리는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공생애가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묵상할 것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몸과 마음과 영혼이 회복되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7장 가버나움에서 만난 백부장은 이방인이었지만, 유대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는 사람이었고, 예수님이 칭찬하시는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나인성 과부는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천대받는 여인이었지만, 예수님의 은혜를 입고 죽은 아들이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사역 대상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한편, 세례 요한의 물음에 예수님은 자신이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임을 분명하게 알려 주십니다. 한 여인의 향유 부음은 메시아가 이루실 대속의 죽음을 예표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입니다.

 

8장 그러나 백성들의 마음이 강퍅하여 말씀의 씨가 마음 밭에 뿌려져도 결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수님의 혈육이라도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으면 결실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과 형제가 됩니다. 우리의 큰 형님 예수님은 성난 파도를 잠잠케 하시고, 군대 귀신을 내어 쫓는 위대한 분이십니다. 그렇지만 거라사인들의 심각한 세속성은 주님을 배척하고 맙니다. 이는 혈루증으로 열두 해를 앓다가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은 여인의 소박한 믿음과 현격하게 대조됩니다.

 

9장 예수님은 메시아 사역을 홀로 감당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을 그의 동역자로 세우십니다. 열두 제자는 예수님으로부터 권능을 받고 각 마을로 파송됩니다. 특히 오병이어 사건은 배고픈 무리들을 위한 이적일 뿐만 아니라, 제자들을 양육하기 위한 훈련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것도 양육의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시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삶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변화산 아래에서 제자들은 여전히 서로 누가 큰지 다투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입니다.

 

10장 예수님은 70명을 따로 세우시고 각 지역으로 둘씩 파송하십니다. 그들이 돌아와 귀신들도 항복했다는 보고를 올리자, 예수님은 “그런 기적을 보고 기뻐하기보다 너희 이름이 천국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십니다.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신 천국 복음을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올리신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행함이 있는 믿음’을, 그리고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를 통해 ‘더 좋은 편’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자비를 베풂과 말씀을 듣고 순종함은 바늘과 실처럼 항상 함께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11장 예수님은 제자들을 양육하시며 가장 중요한 기도를 가르치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좋은 것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지 않으면 귀신이 쫓겨 가도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다시 들어오는 일이 있음을 가르쳐 주십니다. 표적만을 구하는 악한 세대의 사람들에게 몸의 등불과 같은 눈을 밝혀 내면의 어둠을 보라고 질타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이 말씀이 평토장한 무덤 같은 자신들의 외식을 가리키는 것임을 나중에서야 알고, 예수님의 말을 책잡고자 기회를 노립니다.

 

12장 본격적으로 바리새인들과의 영적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들의 외식은 언젠가는 만천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고 계신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며, 세상의 권력자를 무서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만을 위해 재물을 쌓고 하나님께는 부요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자들을 일깨워 종말을 준비하도록 하십니다. 불을 던지러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에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 사역을 본격적으로 펼치실 때에 수많은 이적이 일어났고, 수많은 무리가 그분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따로 세우시고 그들을 양육하시며, 메시아 사역에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의 갈등으로 십자가가 가까이에 있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훈련과 배움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감사하게 생각합시다. 그리고 영적 전쟁이 치열한 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성령으로 늘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