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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생명의 복음

과월호 보기 박희원 목사

데살로니가전·후서, 요나
해마다 여름이면 농촌 봉사활동이나 국내외 단기선교가 이뤄집니다. 농촌에서 봉사를 하면 푸르게 자라난 농작물에서 생명의 신비와 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것들이 모두 처음에는 작은 씨앗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명은 끝없이 성장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또 선교활동을 하면 내가 신앙생활을 하는 여기뿐 아니라 그곳에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고, 크고 작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손길은 참 다양하면서도 일관되어 보입니다. 식물이나 동물들이 원래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성장하고 또 그것이 계속해서 확산되어 나가는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확산되어 30배, 60배, 100배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매우 닮았습니다.
8월은 녹음이 우거져 그 생명력을 과시하는 계절입니다. 우리가 믿고 전파하는 복음도 이렇게 자라 창대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복음, 생명의 진리(살전 1장)
데살로니가는 유대인들의 핍박이 거세어 바울이 겨우 세 안식일(3주) 동안밖에 사역할 수 없었던 지역입니다(행 17:1~15 참조). 그럼에도 바울의 복음을 들었던 사람들은 그곳에서 계속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지키고 있었을 뿐 아니라 각처에 그들의 믿음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났습니다. 바울은 단지 데살로니가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을 뿐, 하나님께서 그 복음이 싹트고 자라게 하시고 번성하게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진리입니다.


복음의 일꾼(살전 2~3장)
바울은 혹시나 세워진 지 얼마 안 된 데살로니가교회가 유대인들의 거짓 가르침에 의해 무너질까봐 어떤 이들의 말을 듣고 따라야 하는지를 신신당부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복음의 참 일꾼은 간사함과 속임수가 없고, 권위를 주장하기보다는 오히려 유순하며 겸손한 태도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또 자기도 궁핍하고 환난을 당하면서도 교회가 믿음으로 굳건해지는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는 사람입니다.


복음의 열매(살전 4~5장)
복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세상과 구별된 삶, 곧 거룩한 삶입니다. 비록 이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고난을 당할 수 있지만 우리 주님이 다시 오셔서 이 모든 것을 심판하시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낙심하지 않고 항상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복음의 열매입니다.


복음을 핍박하는 자들(살후 1~2:12)
데살로니가교회는 초창기부터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신앙을 지키고 성장하는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을 격려하면서 주님께서 강림하셔서 그들이 행한 바대로 갚아주시리라는 소망을 갖고 살라고 권면합니다. 다만 교회가 조심해야 할 것은 거짓된 가르침과 미혹하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당시에는 주님의 재림에 대한 거짓된 가르침이 많아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그런 거짓에 미혹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합니다.


복음을 지키라(살후 2;13~3장)
바울은 마지막으로 데살로니가교회에게 자기들이 전해준 전통, 곧 복음 위에 굳건히 서서 그것을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수많은 핍박과 거짓된 가르침으로부터 승리하려면 바로 처음에 전해 받은 복음에서 이탈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여기에 덧붙여 이렇게 복음에 서 있지 않고 게으름에 빠지는 자들에 대해 경계했습니다. 지키는 것은 결코 안일한 태도가 아닙니다. 전해 받은 것을 힘써 보존하려 노력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복음, 세상의 소망(욘 1~2장)
복음 전파에 대해서 묵상할 때 요나서는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복음은 우리만 독차지할 수 없는 진리요, 온 세상 모든 이에게 선포되어야 할 소망입니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그 심연 가운데서도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며 세상 어느 지역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복음, 아버지의 마음(욘 3~4장)
그러나 요나는 아직도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가 회개함으로 심판이 연기됨을 보며 요나는 하나님께 격렬히 항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박넝쿨 하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니느웨 백성을 향해서도 아버지의 마음을 갖고 계심을 드러내어 주십니다. 우리가 생명의 복음을 가졌다는 것은 바로 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며, 그렇다면 복음을 독점할 수 없습니다.


복음은 그 자체로 생명입니다. 생명은 반드시 성장하고, 퍼져나갑니다. 아무리 세상이 막으려 해도, 영원한 생명인 복음은 온 세상에 가득해질 때까지 퍼져나갈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생명의 능력을 느낄 수 있는 8월에 참 생명인 복음의 능력을 <날마다 솟는 샘물>과 함께 체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