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07년 05월

주님을 향한 내 영혼의 노래

과월호 보기 김철우 목사

시편은 모세를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하나님을 찬양한 노래시를 모아 놓은 책입니다. 전체 150편 가운데 100편은 저자가 알려져 있고(다윗 73편, 아삽 12편, 고라 자손 10편, 솔로몬 2편, 모세 1편, 헤만 1편 등), 나머지 50편의 경우 다윗의 저작이 많으리라 추정됩니다. 그중에는 개인의 기쁨이나 슬픔을 감사와 찬양과 탄식에 담아 노래한 시편도 있고, 공동체의 신앙을 고양하기 위해 지은 시편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편은 가장 광범위한 시대적 배경과 가장 깊은 신학적 내용과 가장 넓은 독자층을 가진 성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편은 시편 전체의 서론에 해당하며, 복 있는 사람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청종하는 사람입니다.

 

2편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과 세상의 왕을 대조합니다. 이는 시편 전체의 중심 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편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피할 때 심정을 읊은 다윗의 비탄시입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노래로 확증합니다.

 

4편은 ‘저녁의 기도’라고도 부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환난 중에 맛보는 신령한 기쁨과 평안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5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 누리게 될 복을 다룹니다. 악인으로부터 의인을 보호하시고, 악인을 징벌해 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6편은 일곱 편의 회개시(6, 32, 38, 51, 102, 130, 143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환난과 위기에 처한 다윗이 시선을 안으로 돌려 위기의 근본 원인을 자신의 죄에서 찾아내고 회개하는 시입니다.

 

7편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노하시는 심판자 하나님 앞에서 부르짖는 시입니다. 부정직하고 비겁한 모략을 쓰는 자들이 잘되는 세상에서 부르는 정직한 자들의 고백입니다.

 

8편은 가장 아름다운 시편으로 꼽힐 만큼 묘사가 훌륭합니다. 저자는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하늘의 달과 별들을 보며 경이로움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우리를 그 모든 것보다 더 존귀하게 창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9편은 원수 된 이방 나라들을 멸하시고 그들의 위협으로부터 다윗과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환난 날에 피할 요새시며, 피난처가 되십니다.

 

10편은 거짓과 탐욕이 가득한 악인들에게 고통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단언하는 악인들을 왜 그냥 놔두시는지 주님께 호소하는 시편입니다.

 

11편은 여호와께 피하는 자들의 궁극적인 구원과 승리를 노래합니다. 참된 믿음은 인생의 터가 무너져야 그 빛을 발합니다.

 

12편은 온통 거짓과 아첨, 자랑으로 뒤덮여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합니다. 진실이 사라진 듯한 세상에서, 말씀만을 의지하는 믿음은 더욱 빛납니다. 마치 순결한 은이 탄생하기 위해 흙 도가니에서 일곱 번 단련되어야 함과 같습니다.

 

13편은 부르짖어도 대답 없는 하나님께 항변하는 시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을 부르다 지쳐 사망의 잠에 빠져들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오직 주의 사랑과 구원을 의지하고 기뻐함으로 영적인 위기를 극복합니다.

 

14편은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옴을 확증합니다. 하나님은 선을 행하는 자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찾기 위해 오늘도 인생을 굽어보십니다.

 

15편은 누가 여호와의 장막에 머물 수 있는지를 말해 줍니다. 이들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16편은 ‘주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없다’고 말하는 악인들의 고백과 참으로 대조됩니다.

17편은  의로운 중에 구하는 간절한 기도에 결국은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기도는 놀라운 간증이자 소망의 포구입니다.

18편은  여호와께서 모든 원수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불렀던 노래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힘이 되셔서 손잡아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19편은  C. S. 루이스가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서정시로 꼽는 시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과 말씀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 입술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원합니다.



유대인은 자녀들에게 모세의 율법과 시편을 항상 읽히고 외우게 했다고 합니다. 푸른 잎이 눈부신 5월에 우리 자녀들의 여린 감성의 잎사귀가 짙어져 가도록 시편 묵상이 도움을 주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