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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8월

성전 재건과 메시아 왕국의 환상

과월호 보기 김철우 목사

스가랴 Zechariah (1장~14장)

믿음은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절망 중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스가랴는 ‘여호와께서 기억하신 자’라는 뜻입니다. 그는 바사 왕 다리오 2년, BC 520년경에 예언하기 시작하여, 무너졌던 성전이 재건될 때까지 예언을 계속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성전의 기초를 놓은 후,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로 오래도록 성전 완공을 못하고 있을 때, 학개와 함께 일어난 젊은 선지자가 스가랴입니다. 암울한 세상의 유일한 소망은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무너진 성전을 수축하고 참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할 수만 있다면, 먹구름 뒤에 있는 찬란한 금빛 광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복을 위한 8가지 환상 (1~8장)
회복을 위해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본서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여덟 가지 환상이 펼쳐집니다.
  첫 번째는 ‘화석류나무 사이에 붉은 말을 타고 선 자’의 환상입니다. 이것은 유다를 징계하는 데 사용된 이방 나라들의 심판을 보여 줍니다. 또한 성전 재건이 이루어진 것이라 예고됩니다.
  두 번째는 ‘네 뿔과 네 명의 대장장이’의 환상입니다. 네 뿔은 유다와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을 흩뜨린 나라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대장장이들이 와서 이 뿔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는 ‘측량줄을 가진 사람’의 환상입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읍의 회복과 새로운 번영을 통해 만국민이 모여들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날에 모든 육체가 여호와 앞에서 잠잠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 거룩한 처소에서 일어나시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복직’에 관한 것입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죄 사함 받고 아름다운 옷을 입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타락 배후에는 종교 지도자들의 죄악이 있었으며, 하나님은 우선적으로 이들의 회복을 이루십니다. 
  다섯 번째는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입니다. 여기서는 정치 지도자 스룹바벨을 격려하고 그의 권위를 세워 주는 은총이 임합니다. 하나님이 종교 지도자인 여호수아를 세우신 후에, 당시 귀환의 책임자이자 성전 재건의 주역인 총독 스룹바벨을 세우신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둘은 함께 기름 부음 받은 사람들이며, 온 세상의 주 앞에 함께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섯 번째는 ‘날아다니는 두루마리’의 환상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죄인에게 미칠 것임을 보여 줍니다. 그 두루마리에 도적질하는 자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 임할 저주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 두 가지 죄는 사람에 대한 죄와 하나님께 대한 죄를 의미합니다.
  일곱 번째는 ‘에바 가운데 앉은 여인’의 환상입니다. 이는 유다의 죄악이 시날 땅 즉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 여덟 번째는 ‘네 병거’의 환상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기 위해 네 가지 다른 색깔의 말들이 이끄는 네 병거가 땅의 사방으로 달려갑니다. 이 환상들은 마침내 예수님의 재림을 고함으로 마무리 됩니다.
  전반부의 남은 두 장(7~8장)에서는 금식보다 청종을 원하시는 하나님이 70년 포로생활의 이유를 밝히시며, 성전 재건으로 집약된 회복을 약속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서 벗어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으로서의 삶을 회복하라고 간곡히 당부하십니다.

 

메시아 왕국의 비전 (9~14장) 
하나님 백성들의 진정한 승리는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여러 나라들로부터 구원하실 왕은 겸손하여 나귀 새끼를 타고 오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마치 양 떼를 지켜 내는 목자와 같고, 봄 가뭄에 목마른 토지 위에 내리는 소낙비 같으며,용사가 적장들을 진흙 위에서 밟음 같으며, 기쁨에 겨워 휘파람을 불어 백성들을 모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반전됩니다. 다시 곡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유는 초림의 메시아가 배척받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듯한 징계와 구원은 ‘그날’에 완성될 것입니다. 그날엔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이 이르면 그분이 친히 천하의 왕이 되실 것입니다.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의 이름만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않고 예루살렘이 궁극적인 평안으로 서게 됩니다. 모든 땅이 여호와의 성전이 되고, 모든 물건이 성물이 되는 날은 메시아의 재림으로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자기 백성들에게 머물러 있습니다. 그 따뜻한 시선은 몸 된 교회를 향하십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어둠의 권세는 하나님 나라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려 하지만, 주님은 교회를 순금 등잔대처럼 귀하게 여기십니다. 비록 범죄한 유다를 징계하기 위해 이방 나라들을 사용하셨지만, 반드시 유다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회복의 시작은 성전의 재건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정치가 가망이 없고, 교육, 문화, 언론이 와해되어도 교회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위기를 회개의 기회로 삼을 수만 있다면 우리에겐 소망이 있습니다. 메시아 왕국의 첫 단추는 성전 재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일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전을 수축합시다. 이 일은 우리의 힘으로나 능으로 할 수 없고, 오직 여호와의 신으로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