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09년 10월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과월호 보기 김철우 목사

“희망은 절망의 반대말이 아니라 절망이 부활한 모습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밤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이 와 있습니다. 고통과 환난 중에서도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의 말씀 때문입니다. 이사야 40장을 펼치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절망과 두려움의 밤은 끝이 나고 희망의 새날이 펼쳐지게 됩니다. 이 소망의 날을 우리가 어떻게 믿음으로 준비할 것인지를 이달 본문을 통해 묵상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40장 하나님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영광은 풀의 꽃과 같을 뿐입니다. 세상의 군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하나님은 영원하시며, 피곤치 않으시고, 명철이 한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앙망하는 인생만이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입니다. 피곤한 인생에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41장 이방의 강대국들은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앗수르나 바벨론 같은 제국들조차 하나님 손에 들린 작대기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동방에서부터 오는 한 사람, 바사 왕 고레스를 불러내어 강대국을 멸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택하신 백성들을 향해 두려워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 있는 오른손으로 그들을 붙들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42장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 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한 종을 세워 세상에 공의를 펼치시며 흑암에 처한 자를 건져 내실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와께서 이루실 구원의 새 일입니다. 이것이 구원받은 백성들이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 놀라운 구원의 하나님 대신 손으로 만든 우상에게 향하는 백성들의 마음입니다.

 

43~44장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고, 그분을 찬송하기 위하여 지음 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이 물과 불 가운데에서도 그들을 지키시고, 보배롭고 존귀한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의지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변함없는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이 정말 이해되지 않습니다. “너는 내 것이라”고 선포하신 말씀에서 그 이유를 조금 짐작해 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이처럼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한없이 받는 이스라엘은 그분을 찬송해야 할 마땅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45장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고레스를 세우시고 예루살렘 성전을 회복시키겠다고 하십니다. 이 예언은 정확하게 성취됩니다. 인류 역사의 경영은 하나님이 펴신 손 아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흙 같은 우리 인생이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 어찌 항변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할 일은 날마다 그분 말씀에 순종할 것밖에 없습니다.

 

46~47장 하나님의 손에 들린 막대기에 불과한 바벨론이 교만의 극치를 달리다 순식간에 망하고 맙니다. “절대로 과부로 지내거나 자녀를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큰소리치던 자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일을 당한 것입니다. 초개같이 불타 버릴 인생을 살면서 겸손만이 하나님의 자비를 머물게 할 수 있는 길임을 깨닫습니다.

 

48~49장 우리에게 귀가 있는 것은 듣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새 일을 보고, 듣지 못한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습니다.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행하신 일들을 보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입시다. 어떤 상황 속에 서도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샘물의 근원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하나님을 즐거이 노래합시다. 내 이름을 손바닥에 새기시고 결단코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항상 감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0~52장 아침마다 나의 귀를 여시고 깨달음을 주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에는 고통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빛이 없는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놀랍고 아름다운 복음의 소식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 받는 종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 이야기는 ‘성육신’이라는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실패하고 하나님을 실망시킴에도, 자기 백성을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새 일을 계획하시고 마침내 그것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풍성한 결실의 계절 10월, 새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우리 삶 속에도 구원의 새날이 열리는 은혜가 넘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