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0년 04월

사령관인가 종인가

과월호 보기

여호수아가 명장이 된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여호수아에게 특별과외 공부를 시켰다는 것을 아는가? 여리고 성 점령은 여호수아가 사령관이 된 이후 처음으로 적과 싸우는 것이었다. 얼마나 긴장되는 순간이었을까?
더군다나 하나님은 요단 강을 건너자마자 사기충천한 이스라엘 남성들에게 모두 할례를 주라는 엉뚱한 명령을 내리신 상태이다. 각 텐트 속에는 모든 남자가 즐비하게 누워 할례로 인한 상처가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여리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개죽음 당할 것이 뻔하지 않겠는가? 내가 여호수아였다면 애간장을 태웠을 것이다.
아마 그래서 백성들이 쉬는 사이에 여호수아는 공격작전을 짜기 위해 여리고 성에 혼자 온 것 같다. 여호수아 5장 13~15절을 보라. 그는 칼을 빼들고 있는 어느 군인을 만난다. 그리고 대뜸 말한다. “당신은 우리 편입니까, 적의 편입니까?”
칼을 빼든 남자가 말했다. “어느 편도 아니다. 나는 오직 주님의 군대 사령관으로 온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여호수아가 정신을 차렸다. 그전까지는 자기가 사령관으로서 공격 루트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주님의 군대 사령관의 말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님께서는 어떤 메시지를 그의 종을 위해 가지고 계시는지요?”
즉, 여호수아가 사령관이 아닌 주님의 종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회복하는 순간이었다. 바로 이것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근간이 되었던 것이다. 여호수아는 철저히 주님의 종이 되었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의 시간을 바라보며 7일간 여리고 성 주변을 돌 수 있었다. 주님의 종이 아니었다면 성 주위를 돌기 전에 여호수아의 머리가 먼저 돌아버렸을 것이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작전에 돌입하기 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특별과외는 성공적이었다. 하나님의 작전에 절대 순복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