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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2년 정도 잭슨 빌에서 살 때였는데, 영적 방해가 무척 심했던 시기였다. 그때가 2000년도였는데, 아내가 나를 위해서 고구마 전도왕 김기동 집사님의 비디오테이프를 하나 구해 놓았다. 아내는 무엇이든지 내게 보여 주기 전에, 내가 좋아할지 아니면 괜히 피곤한 사람을 더 피곤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먼저 내용을 검토해 보고, 내게 도움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면 보여 준다.
그날도 내가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구해 놓았다며 그 비디오테이프를 내게 보여 주었다. 약 2시간짜리 테이프였는데, 화장실 한 번 가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다 보았다.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와 닿은 것은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라는 이사야 41장 10절에 관한 말씀이었다.
당시에 나는 영어도 안 되고 골프도 안 되고 한국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장벽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내가 왜 두려워하는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데 무엇이 두려운가’ 하는 믿음이 생겼다. 내게 큰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때 하나님이 ‘너 영어 안 되고, 골프 안 되고, 한국 사람으로 위축되는 것이 많을지라도 두려워하지 마라. 네 마음대로 영어를 해도 괜찮다’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 뒤로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은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것이지 내 탓이 아니다’라는 배짱이 생겨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과감하게 영어로 말하게 되었다.
꼭 필요한 말이라면 성령님이 알아듣게 하실 것이고, 상대방이 못 알아들어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왜 내가 부담을 갖는가. 미국 사람들과 내가 겨루지 못할 것이 무엇인가…. 미국 사람들에게 위축당할 이유가 없다는 마음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