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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무엇을 향하여 기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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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은 약 7백 년 동안 놋뱀을 우상으로 섬겼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모세가 만든 놋뱀을 히스기야가 부수는 데는 많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놋뱀은 이미 종교적 상징물로서 국보급에 해당되는 역사적 고고학적 교육적 가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진리를 향한 열심과 집중력으로 백성들의 원망과 압력을 이겨 내고, 모세의 능력을 빌려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놋뱀은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역설하기 위해 놋뱀을 과감히 부순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만을 중보자로 삼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더 빨리 하나님께 상달되게 하는 장소나 도구, 또는 그러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도의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 있으며 그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의 마음을 보십니다.
소위 ‘기도하는 사람’에게 빠지는 사람은 영험한 장소나 도구에도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비한 이적과 능력만을 추구하며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나님을 올바로 믿고 있다고 여깁니다. 히스기야 시대를 보십시오.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기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한다고 여기며 모세의 놋뱀을 향하여 분향을 했고, 영험하다고 생각되는 여러 산당과 주상과 아세라 목상을 받들었습니다. 그런 그들을 향하여 히스기야는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포하며, 그 모든 것을 제하고 깨뜨리고 찍고 부수어 버린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이 이런 범주에 속하는지 모릅니다. 분명히 주일마다 교회를 다니고, 십일조를 반올림까지 하며 정확하게 내지만, 그 안에 예수님에 대한 정확한 신앙고백이 없습니다. 그 마음속에는 큰 산당과 주상과 아세라 목상이 있고 모세의 놋뱀이 존재합니다. 무릎 꿇고 예수님의 이름을 말하며 기도하지만, 실은 우상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