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크리스천 의사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어느 날 아내와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자, 이제 우리 가정을 해체하자. 아무리 둘러봐도 더 이상 소망이 없지 않느냐, 각각 제 갈 길을 찾아가자’라고요. 우리 가정은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았습니다. 큰아들은 우리 부부의 기대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살면서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서로 마음의 문을 닫은 지 오래됐습니다. 의사인 아내 역시 저와 아이에 대해서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가족이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에게 남은 것은 돈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정 해체를 선언한 후 ‘결코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고, 한 가닥 희망을 붙잡는 심정으로 아버지학교에 들어갔다. 불교 집안에서 자라난 이 의사에게 기독교는 아내가 믿는 종교일 뿐이었다. 하지만 아버지학교를 통해 무언가를 깨달은 그는 집 근처의 한 교회를 찾았다. 병원 일을 마치고 밤마다 교회에 들어가서 한참 동안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절망의 나락에 빠진 사람이 할 일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번도 불러 본 적 없는 하나님을 찾았다. 그는 무릎을 꿇고 절규했다.
“하나님, 저를 사람 좀 만들어 주세요. 살려 주세요!”
그에게 십자가에 달려 고통받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찾아오셨다. 예수님은 이 의사의 무거운 짐을 받아 주셨다. 교회를 통해서 빛을 발견한 이 의사의 삶은 코페르니쿠스적으로 전환됐다. 골프와 술 등 세상에 대한 미련이 저절로 끊어졌다. 가정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도저히 변할 것 같지 않던 큰아들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대화가 끊어진 지 오래된 아내와 함께 교회당으로 가는 발걸음은 경쾌했다. 이 가정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기적은 어디서 비롯됐는가? 그것은 바로 교회다. 교회로 들어가는 순간, 이 가정에 한 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