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이 생일을 맞이했을 때 북한의 국영보도기관은 겨울 하늘에 이례적으로 쌍무지개가 출연했고, 특별한 천둥소리를 동반한 폭풍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자연도 위대한 지도자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것이다.
역사를 통해 볼 때 하나님의 주권을 믿지 않는 교만한 사람들은 자연도 그들의 위대함에 절한다고 여기며, 심지어 스스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이러한 생각은 에덴동산에서 사탄에 의해 처음으로 말해졌고 역사 가운데서 계속 반복되어 왔다.
다니엘 4장은 자기 자신의 권력에 흠뻑 빠져 기고만장해진 느부갓네살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영적 일대기다. 하나님이 꿈으로 심판을 보여주셨어도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 하나님의 심판은 너무나 구체적이었고, 즉각적으로 일어났다.
느부갓네살에게 일어났던 질병은 ‘라이켄트로피’로 추측된다. 정신의학적으로 ‘라이켄트로피’라는 증세가 있는데, 사람이지만 자기가 짐승인 줄로 아는 정신질환이다. 몽유병자처럼 돌아다니며 늑대같이 짖고 소처럼 풀을 뜯어먹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이 인류 역사에 제법 있어 왔다.
교만 앞에서는 정말 무서운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 미리 예언하셨다.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교만을 떨면, 느부갓네살 왕처럼 7년 동안 짐승처럼 지내는 일이 우리 삶 가운데도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면 인간은 짐승처럼 되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지만,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저항하면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교만하여 거꾸러졌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회복해 주실 것을 믿으며 눈물로써 주님 앞에 나아가면 주님이 다시 총명을 회복해 주실 것이다. 인간이 총명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내 총명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