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1년 09월

사랑의 본보기가 되시는 하나님

과월호 보기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본보기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그분의 기억창고에 천 가지의 악행들을 채워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힘이기도 하다. 우리는 회계 장부를 적지 않는 사랑의 힘을 힘입는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십자가에서부터, 하나님께서는 새 역사를 시작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선별되고, 우리의 모든 잘못의 무게가 다 재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신다. 사랑 안에서, 그분은 지금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시작하신다. 이런 사랑에 감동한 우리는 옛 적들이 준 과거의 상처를 더듬을 필요가 없다.
우리의 자아는 원한을 키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자아는 인간관계에서 이김으로써 힘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용서와 자유를 받아들임으로써 힘을 얻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행한 악행의 기억들에 대한 우리의 원한도 사라진다. 우리는 도덕적 승자가 될 필요가 없으므로 꼼꼼하게 기록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지금 이 모습 이대로의 우리와 이 모습 이대로의 상대방을 용서하고 새롭게 시작한다.
두말할 필요없이 아가페 사랑은 우리가 상처받지 않게 보호해 주지 않는다. 사랑은 감각둔화제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상처를 입는다. 그는 누가, 그리고 무엇이 상처를 주었는지 안다. 사랑은 잔인한 현실을, 설사 그것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고 해도, 있는 그대로 정면에서 볼 수 있는 힘이다. 사랑은 우리를 현실에 눈멀게 하거나 고통을 포장하지 않는다. 상처를 준 사람의 상처를 돌아보는 사랑은 우리가 기억 속의 원한의 수로를 파기 전에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