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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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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그루델은 미국의 심리학자입니다. 태어날 때 언청이, 즉 구순구개열이었던 그녀는 늘 열등감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지금은 간단한 수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그녀가 자라날 때만 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시달리며 늘 부모를 원망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부모도 이 딸을 기피하게 되었고, 친구들도 기피하게 되었으며, 결국 소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소녀가 다니던 학교에서 청각 테스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교실 한 가운데 칸막이를 설치하고 칸막이 저편에 있는 담임선생님이 하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도록 해서 얼마나 정확하게 듣는가를 알아보는, 지금으로서는 대단히 원시적인 테스트였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날씨가 좋아요” 하면 그대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앤의 차례가 되었을 때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에게 하던 말과 전혀 다른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뜻밖에도 “나는 네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앤은 선생님의 말을 반복하는 대신 “선생님, 정말이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이 말의 뜻을 알아차린 선생님은 “그럼, 그렇고 말고. 나는 정말 네가 내 딸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소녀의 일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똑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나는 네가 나의 아들, 나의 딸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입니다. 거듭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분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