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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달려 돌아가신 십자가를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원한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6장에서 십자가 이야기를 하시면서 바로 이어서 말씀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가 있으면 우리 각자의 십자가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의 십자가와 자기의 십자가를 동시에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 뒷면에는 야고보 사도가 말한 것처럼 행동으로 그 믿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기독교 신앙은 불교처럼 사변적인 철학적 사상이 아닙니다. 만일 우리의 믿음이 진정한 십자가의 믿음이라면 우리의 행동으로 그 믿음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는 행동하는 신앙인인 것입니다.
이 세대 가운데 통일 시대와 동아시아 시대를 경영하며,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부흥과 통일의 새 포도주들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당신의 신앙이 행동하는 신앙으로 옮겨지는 결단이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일하는 연변 땅의 용정이라는 곳에 가보면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있고 시비(詩碑)가 있습니다. 그 생가에 가보면 윤동주 시인의 외삼촌이었던 규암 김약연 선생의 기념비도 있습니다. 그분은 명동교회를 짓고 학교를 지어서 수많은 제자들을 키워낸 민족지도자이자 교육자였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실 때 제자들이 그분에게 유언을 부탁했습니다. 그때 그분이 남기신 유언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행동이 나의 유언이다.”
이 세대 가운데 이 시대를 경영할 수 있는,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사회적 책임을 지는 그리스도인이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서기 전에, 자녀들과 제자들 앞에서 “나의 삶과 행동이 나의 유언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의 용장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