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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부흥 운동 때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선교사의 요리사로 일하는 어느 한국인이 그 선교사 앞에 울면서 통회했습니다. 그가 고백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선교사의 요리사로 일하면서 당시 가장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계란 한 꾸러미를 10전에 샀으면서도 매번 11전을 주고 샀다고 주인을 속여 1전씩 착복한 것입니다. 그는 선교사 앞에 눈물을 흘리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선교사님, 저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를 반복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정말 온갖 회개가 다 일어났습니다. 블레어 선교사는 이어 있었던 당시의 분위기를 이렇게 기술합니다 :
“내가 결코 전에 보지 못했던, 또 하나님께서 만약 그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씀하지 않는 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이 지을 수 있는 모든 죄악이 공개적으로 그날 밤 고백되었습니다. 감정으로 인해 창백해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심신이 괴로운 가운데 백보좌 앞에 서 있는 죄악 된 심령들처럼, 하나님이 그들을 보고 계시는 것처럼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언더우드의 아내 릴리아스가 말한 대로 성령께서 죄인의 마음에 임하시자 아무리 작은 죄라도 다 토로했고, 온 교인이 통성으로 기도를 드리며 “함께 울고 기뻐”했습니다.
그 현장에 있던 스왈른이 지적한 대로 한국인들은 이전에도 죄로 인한 슬픔을 경험했지만 죄악의 공포를 그렇게 깊이 깨닫지 못했는데, 이번에 죽기까지 자신들을 사랑하신 십자가의 깊은 은혜를 깨달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