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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에 쟈부르스키라는 젊은 군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깡패 출신으로 포악한 사람이었는데, 예수를 믿고 새사람으로 변화되었습디다.
그리고 그는 소련사회에서 예수를 믿으면 손해밖에 볼 게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든지 예수를 이야기했습니다. 예수를 부인하기만하면 계급을 올려 주고 돈도 벌 수 있게 해 준다고 제의했으나, 쟈부르스키는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상관은 그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 주었습니다.
“우리 부대에 너와 비슷한 사람이 한 명 있었지. 그는 늘 목에 십자가를 걸고 다녔어, 내가 한번 불렀네. 그리고 둘이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어. 이야기를 다 끝마치자 그 친구는 목에 걸고 있던 십자가를 끌러 탁자 위에 놓더니 다시는 십자가를 목에 걸지 않겠다고 하더군. 그리고 공산당 입당원서를 달라고 하더니 거기에 자기 이름을 썼네. 그 후로 그는 아주 자랑스러운 공산당원이 되었지.”
상관의 설득은 달콤했습니다. 그러나 쟈부르스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다음의 글은 그가 법정에서 진술한 것을 번역하여 그대로 적은 것입니다.
“사실 저도 목에 건 그런 십자가는 벗어 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런 십자가에 계시지 않고 제 마음에 계시는데 어떻게 합니까? 저도 예수님을 탁자 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 생명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며 제 마음을 칼로 도려내는 일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목에 건 십자가는 탁자 위에 올려놓을 수 있어도 내 마음에 계시는 예수님을 탁자 위에 올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진술을 한 쟈부르스키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끌려 들어갔습니다.
우리의 형편을 돌아봅시다. 예수 믿는다고 누구 하나 뺨을 때라는 사람이 있길 합니까, 예수 믿는다고 직장에서 맨몸으로 쫒아내는 사람이 있습니까, 예수 믿는다고 침을 뱉고 조롱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런데도 자신이 예수 믿는 사람이요 예수님이 나의 구주라고 말하는 것을 꺼려하고, 가급적이면 그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현대 크리스천이 많다는 것은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