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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8월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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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웨이’라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이 피아노는 140년 동안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아노는 한두 명이 아니라 200여 명의 전문기술자들이 2만 개의 부속품을 가지고 만든다고 합니다.
또한 18겹이나 되는 단풍나무를 휘는 작업부터 시작하여 건반 하나를 만들 때에도 1만 번 이상을 두드려 보고 건반의 소리가 변함없을 때 사용한다고 하니, 만드는 과정을 보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엄청나고 대단하다는 말이 사실인 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름답고 정확한 소리 때문에 유명 피아니스트들이 이 피아노를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다듬어졌기에 정교하고 아름다운 연주자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낼 수 있는 악기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난을 받고 난 이후에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연주하시기를 원합니까? 우리 삶을 연주하기 원하시는 주님 앞에 엉뚱한 음을 들려드리는 인생이 아니라 조화롭고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지는 않은지요?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이 있다면 내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복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와 가격은 다른 것입니다. 재산이 얼마냐, 월급이 얼마냐 하는 것은 가격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가치를 말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그가 어떤 일에 쓰임을 받느냐, 무엇을 위해 사느냐에 따라 평가됩니다. 그러므로 어디에 가든지 쓸모 있는 사람, 필요한 존재, 가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집안에 작은 그릇 하나만 해도 그렇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쓰임 받는 밥그릇과 국그릇이 있는가 하면, 찬장 맨 꼭대기에 언제나 모셔 있는 그릇이 있습니다. 이사 갈 때나 한 번씩 꺼내 먼지를 닦고 제일 먼저 챙겨지는 비싼 그릇, 그러나 밥 한번 담아보지 못하고 깨져 버리는 그릇!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