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3년 01월

오늘은 힘들어도 오직 믿음으로

과월호 보기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긴박한 일들로 바짝 긴장하던 내 몸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호흡하기도 쉽지 않았다. 심장은 불규칙적으로 심하게 요동쳤다. 특별한 병명이 나올 리 없었다. 몸은 정상인데 왜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까?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사역하기에 내 건강이 따라주지 못한다며 아프리카로 돌아갈 상상을 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매사에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헛되이 우리를 한국으로 보내지 않으신 게 분명하다는 사실을 붙잡기로 했다. 우리가 세상일을 좇아 온 것이 아니라면 주님은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 분명했다.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우리가 기회 있을 때마다 외치고 주장해왔던 우리 단체의 ‘믿음선교’를 붙잡기로 했다.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시는 주님을 전적으로 믿는 것, 사람의 눈으로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대처하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선교’를 실천하는 일이다.
사실 그때처럼 매일의 삶에서 주님의 도움이 절실했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일부러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했다. 이렇게 마음먹으니 오히려 알 수 없는 평안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후원이 많을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을 벌이고 진행시켰다. 우리 주님은 신실하신 분이셨다.
신실하신 주님, 그분은 어려운 외환위기의 와중에서 후원을 멈춘 교회나 개인보다 더 많은 새로운 교회와 동역자들을 붙여 주셨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것은 오늘까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믿음선교’만을 해야 한다는 확신을 꽉 잡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정말로 신실하시다. 그분을 위해 우리의 모든 삶을 드려도 후회가 없게 하실 확실한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