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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교회에 다니면서도 새 아파트에 여자와 아이를 들여 놓고 두 집 살림을 끊지 못했다.
민 집사는 두 집 살림을 해도 좋으니 우리들교회의 제자훈련만 받아달라고 사정했다.
어떻게든 말씀을 듣게 하려고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내서 제자훈련에 참석하자고,
그 후에도 마음이 안 바뀌면 이혼을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내기로 했던 약속은 자연스럽게 남편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제자훈련 숙제 때문이라도 남편은 일주일 내내 예배에 참석하고 성경을 들여다보게 됐다.
일주일에 하루만 시간을 내면 나머지는 다 양보하겠다고 했는데 월요일 제자훈련, 수요일 예배,
금요일 목장예배, 주일예배까지 일주일에 나흘을 교회에 나왔다.
그리고 32주의 제자훈련 중 27주차에서 한나가 귀한 아들 사무엘을 엘리 제사장에게 맡기는
본문(삼상 1:20~28)이 묵상과제로 주어졌다. 그 말씀으로 민 집사의 남편이 깨졌다. 아들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두 집 살림을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집착임을 깨달았다. 그 아이를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뜻대로 가정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임을 알게 됐다. 남편은 최선을 다해 양육비를 보내고 지원하되 여자와의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왔다. 여자와 아이도 주님이 만나 주시기를 기도하며,
지난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자진하여 간증까지 하게 되었다.
민 집사 부부가 세상의 왕자 공주로 체면을 지키면서 죄를 숨기고 살았다면 짝퉁 명품으로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수치와 죄를 드러내고 망가짐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명품이 되었다.
외도 문제로 이혼을 결심한 사람이 있으면 민 집사의 목장으로 보내 간증을 들려준다.
누구보다 이혼하고 싶어 했던 분이기에 누구보다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고난이 축복으로 바뀌어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세상의 공주에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공주가 되었다.
이름만 고상한 ‘민사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민사라’집사로 아름답게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