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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8월

말씀을 먹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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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가 먹여 주는 시대가 아니다. 내 믿음은 내 몫이다. 내 하나님은 내가 만난다. 지금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선교사인 시대다. 선교지에서 누가 나를 양육해 주지 않는다. 혼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예수 생명이 내 안에 들어오는 순간, 그때부터는 서바이벌이다. 굶어 죽기 전에 찾아 먹어야 한다.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개척 교회를 해본 경험이 있어야 하고, 둘째는 주님을 위하여 투옥된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셋째는 성경을 적어도 100독은 해야 한다. 100번 읽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내가 아는 중국인 중에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외우는 분도 있다. 궁금해서 물었다. “왜 그걸 다 외우세요?”
전혀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외워지는데 어떡합니까?”
감옥에서 17년을 보내면서 성경을 수백 번 읽으니 외워지는데 어떡하냐는 것이었다.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지금은 교회적으로 구원받는 시대가 아니다. 주님께서 그분의 백성을 잔잔하고 쉴만한 물가,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주셨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광야와도 같다. 넘치는 말씀이 있지만,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싶을 정도의 목마름이 있다. 그렇다고 주님 앞에 서서 “주님, 시대가 시대인지라 못 먹고 왔습니다”라고 말할 것인가? 그러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내 생명을 너에게 주지 않았느냐?”
예수 생명이 내 안에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스스로 찾아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든 예수 생명을 소유하고 있다면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내 영혼을 먹이고, 한 사람의 예배자로서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부모님의 믿음, 집안의 믿음, 아내의 믿음, 남편의 믿음이 아니라 내 믿음이 있어야 한다. 내 믿음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