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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6장 1절에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이것이 옳다’는 말은 이것이 당연한 ‘자연의 법칙’이라는 뜻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은 이 세상 부모의 마음에 자식들을 보호하려는 본능을 허락하셨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부모의 말을 따르는 것은 언제나 유익한 일입니다. 여기서 사용된 ‘순종’이라는 단어는 ‘듣는다’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흔히 부모가 자녀들을 교훈하면서 “내 말 좀 들어라!” 하고 말합니다. 그 교훈의 충정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부모 말을 따르는 것은 자연의 순리이며 상식적인 원칙입니다.
세계적인 전도자요, 사회학자인 토니 캄폴로의 글에 보면 이런 고백이 나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그가 살던 집은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 있었는데 유난히 횡단도로가 많아서 어머니는 늘 옆집에 사는 6학년 누나에게 용돈을 주고 그와 함께 학교에 가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옆집 누나가 동행하는 것을 창피하게 느낀 토니는 어느 날 용기를 내어 그 누나에게 줄 용돈을 자기에게 주면 혼자 걸어가겠다고 엄마에게 우겼습니다. 마침내 허락을 얻어 낸 그는 자기 또래의 아이들보다 일찍 학교에 혼자 등교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커서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얼마나 독립적인 소년이었는가를 자랑했습니다. 그때 토니의 어머니가 조용히 미소를 띠며 이런 말을 하시더랍니다. “네가 그때 혼자 학교 가겠다고 독립선언을 한 후 너는 용돈도 생기고 자존심 세워서 편했을지 몰라. 하지만 사실은 토니야, 그때부터 2년 이상 엄마는 네가 집을 나설 때마다 몸을 숨기고 너를 따라 다녔고, 네가 학교에서 귀가할 시간이면 엄마는 학교 모퉁이에 있다가 너를 따라 집으로 왔단다. 혹시나 네게 이 엄마가 필요할 때가 있을까 해서 말이야.”
이것이 바로 부모의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알고 이해한다면 부모에게 순종함이 마땅하고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