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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부흥 운동 당시 인천에서 활동하던 존스 선교사가 미국 기독교인들에게 한국 교회를 소개하면서 쓴 글 중에 나오는 대목이다.
한국 교인은 성경을 외울 뿐 아니라 그대로 실천합니다. 어느 날 멀리 북쪽에서 한 평범한 교인이 우리 선교부를 찾아왔습니다.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그에게 방문한 목적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대답하기를, “저는 성경 말씀 중 몇 구절을 외우는데 그것을 보여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1백마일(3백리)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농부였습니다. 그는 목사에게 외운 성경을 들려주려고 그 먼 거리를 나흘 동안 걸어서 온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 앞에서 마태복음의 산상설교 부분을 한 절도 틀리지 않고 외웠습니다. 목사는 그에게 성경을 단순히 외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얼굴빛이 밝아지면서 즉각 대답하기를, “제가 성경공부 하는 법이 바로 그렇습니다. 처음에 성경을 외우려고 애를 썼으나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을 고안한 것입니다. 한 절을 외운 다음 이웃을 찾아가 그 말씀대로 그에게 실천했습니다. 그랬더니 외워지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한반도 산골 불신자 마을 한가운데,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웃과 함께 자신의 삶에서 윤리적인 교훈을 깨달은 대로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이 겸손한 교인이 있음을 상상해 보십시오. 한국 교회의 부흥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실천하면서 외우기’. 이것이 시골 농부가 고안해 낸 성경암송 방법이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성경공부 방법이 있을까? 농부는 누구의 가르침도 받지 않고 혼자서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성경 말씀을 암송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실천하여 말씀이 주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 성경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