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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9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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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도서 11장 1절 말씀이 그런 내용입니다.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알아들을 이야기입니다.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어느 날, 왕이 왕자를 데리고 숲으로 사냥을 갔습니다. 왕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왕자가 강물을 따라 혼자 걷다가 강물에 빠지고 맙니다. 겨우 나무토막에 기대어 둥둥 떠내려가다가 아무도 없는 모래섬에 고립됩니다. 먹을 것도 없는 막막한 상황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저 상류에서 자루 하나가 떠내려 옵니다. 건져서 열어 보니 딱 하루 먹을 식량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날마다 딱 하루치 식량이 담긴 자루가 강물을 타고 옵니다. 그 식량에 의지해 왕자는 1년을 버팁니다.
온 나라가 나서서 왕자를 찾았지만 찾지 못합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뒤 왕의 꿈에 왕자가 나타납니다. 놀라서 왕이 묻습니다. “왕자야, 어떻게 살았느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 왕자는 날마다 강물에 떠내려 오는 음식을 먹고 살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왕이 그 자루를 보니 ‘모하메드 하산’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왕은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습니다. 하산은 아주 평범한 농부였습니다. 정말로 하산은 날마다 음식을 넣은 자루를 강물에 띄웠다고 합니다. 덕분에 왕은 왕자를 찾아 궁으로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제가 어릴 적부터 말씀하시기를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그러면 여러 날 후에 그것을 도로 찾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라면서 늘 이 말씀이 사실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농부가 되어, 거둔 양식을 자루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냈습니다.”
솔로몬 역시 아버지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지혜가 담긴 이 이야기의 핵심가치는 무엇일까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물에 띄움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