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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그 부부는 1988년에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고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부부가 얼마나 믿음이 좋았던지 교회 안에 있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할 수만 있다면 다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봉사 활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남편의 신앙이 병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가기를 싫어하더니 급기야 그는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부인은 거부했습니다. 그 결과, 부부가 한 지붕 아래 있으면서도 별거를 하는 기막힌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의 고통은 극에 달했습니다. 남편이 자동차 키도 빼앗아 갔습니다. 생활비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새벽기도 나가는 것도 방해하고 신앙생활하는 것을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은 자기에게 닥쳐온 역경을 헤쳐 나갈 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보내 온 편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저의 고통은 너무나 커서 주님께 감당 못하겠다고 부르짖기도 했지만 주님은 은혜를 주셔서 그 고난 속에서 견딜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평강을 맛보게 하셨어요. 욥이 당한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일어난 것임을 보면서 하나님의 눈으로 저의 고난을 보게 하심도 감사해요. 그러나 지금도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렇지만 오늘도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이 걸어가라고 하는 대로 이 고난 견디며 이 가정 지키며 살겠습니다.”
이 편지 가운데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바로 욥기를 읽으며 발견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그렇게 힘든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살아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고통당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않은 고통,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고통의 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우리 하나님은 이럴수록 나에게 믿음 주신다, 나에게 소망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도록 나를 밀어 주신다는 것을 확신하기만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