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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코리 텐 붐이 독일의 시골 도시에 가서 예배당에서 말씀을 전하고 간증을 하고 집회가 끝났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악수하려고 기다립니다.
그때 줄 서 있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코리 여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사람, 라벤스브룩 수용소의 간수, 자기 언니 벳시가 죽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 그렇게도 못살게 죄수들을 괴롭혔던 간수가 눈에 떡 들어옵니다.
그 순간을 코리 여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순간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밖에 없었다. ‘하나님, 저 사람은 안 돼요. 저 사람만은 용서할 수 없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계속 ‘사랑하라’ 하셨다.”
“할 수 없어요. 아니, 저 사람만은 안 돼요. 할 수 없어요” 하고 되뇌는 그 순간 이분에게 번개처럼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라. 그것은 명령이다.” 사랑하라는 것이 명령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저는 사랑하고 싶은 느낌은 없습니다. 용기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명령이라면 해보겠습니다.”
어느새 자기 눈앞에 다가온 그 사람을 향해서, 자기 마음속에 사랑의 느낌. 사랑의 감정은 하나도 없었지만, 손을 내밀었고 그를 끌어안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하나님은 그녀의 가슴 속에 그를 사랑할 수 있는 넉넉한 감정을 부어 주셨습니다.
코리 여사는 순종했더니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께서 주셨다는 간증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