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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내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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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영국의 노신사가 도서관을 찾아갔다. 노신사는 여러 가지 책을 뒤적이다가 신앙에 관한 책을 한 권 읽게 됐다. 그 책을 읽으면서 그 노신사의 마음속에 하나님에 관한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나는 그분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노신사에게 그 순간 악마가 찾아왔다. ‘점심시간이야. 뭘 그렇게 생각해? 점심이나 먹어.’
그 순간, 노신사는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하려는 것을 멈추고 식탁으로 갔다. 점심을 먹다가 또 갑자기 다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마음속에 일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일까?’ 그런 생각을 하자 악마가 다시 그 마음속에 속삭였다.
‘밥 먹는데 뭘 골치 아프게 그런 생각을 하나? 우선 식사나 끝내.’
점심식사가 끝났다. 또다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가슴 속에 일어났다. 그러자 악마가 다시 속삭였다.
‘오늘은 너무 바빠. 그런 건 나중에 한가할 때 생각해.’
그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없이, 다른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 노신사의 뒷모습을 보면서 악마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혹시 지금 당신도 이런 유혹에 빠지고 있지 않은가?
‘나중에 하지 뭐. 오늘만 날인가?’
그러면 사탄은 기특하다고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미 사탄에게 졌다. 사탄은 천천히, 다음에 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기회를 다 놓치고 만다. 성경을 읽을 기회도, 전도할 기회도, 예배드릴 기회도, 선을 행할 기회도,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기회도, 주님과 교제를 나눌 기회도 모두 놓치고 만다. 사탄이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내일’, ‘다음에’라는 단어이다. ‘나중에’라고 미루다가 사탄의 덫에 걸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