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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의 제목처럼 그리스도인은 ‘너무 바빠서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뛰어다니며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지만 매일 20분씩, 30분씩, 혹은 그 이상으로 주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사실은 아버지 하나님께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도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속도를 쫓아가기에 급급하고 내가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도할 시간을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는 ‘너무 바빠서 기도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너무 바빠서 기도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속했음을 믿는 사람입니다. 주기도문의 이 마지막 구절이 기도의 문을 닫는 마침표와 같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언젠가 큰 어려움을 겪고 굉장히 낙심한 자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속하였습니다”라고 보낸 다음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산다!”라고 한 번 더 보냈습니다. 그 문자 메시지를 받고서 힘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생에는 낙심할 일이 너무 많고 힘든 일이 많습니다. 기도도 못할 만큼 지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님 앞에 나가 기도하는 이유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이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찰나의 것이며,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담대하게 주기도문으로 기도하며 이 땅에서 살아갑니다.
주기도문은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는 기도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매우 수동적으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나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담대한 고백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