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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은 인간은 누구나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내가 가져 보았던 것을 잃어버렸을 때 그것을 다시 되찾고 싶은 마음이 그리움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움을 우리의 마음 안에 심어 놓으셨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영원을 그리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탄식이 깊어질수록 그리움의 감정이 밀려옵니다. 아브라함은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히 11:16)라고 했습니다. 그리움의 근원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망가진 것들의 회복을 갈망하는 그리움입니다. 탄식의 근원은 우리가 최종적으로 돌아갈 영원한 집에 대한 본성적인 그리움입니다.
만약 이 세상에서의 삶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인생은 허무한 단막극일 것입니다. 공부하고 취직하여 죽도록 고생하고, 먹고살기 위해 아등바등하다가 삶이 끝난다면 허무할 것입니다. 전도서 기자가 정확하게 진단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우리는 이 땅의 외국인들입니다. 모든 것은 임시로 주어진 것입니다. 전도서 3장 11절에 보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세팅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무도 해체할 수 없습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서 수시로 솟아오를 때마다 세상의 것들에 한계와 허무를 느끼게 됩니다.
솔로몬은 세상 모든 것의 끝을 보았습니다. 부와 명예와 권력과 쾌락, 심지어 지식의 끝에까지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얻은 결론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영원을 보는 눈을 잃어버렸다면, 솔로몬의 말년은 비참했을 것입니다. 그가 영원을 보는 눈으로 확인하고, 전도서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믿음의 길은 영원을 향해 걸어가는 삶입니다. 영원을 보는 눈을 잃으면 신자는 그 즉시 길을 잃습니다. 영원을 놓쳐버리면 신앙의 길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