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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인생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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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명의 어머니를 둔 한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다른 형제들 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네 살 때 그는 친어머니의 품을 떠나야만 했다. 그 후 그는 늘 ‘나는 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을까?’를 고민했다. 그럴수록 부모에 대한 원망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런 그가 스물다섯 살의 젊은 나이에 모든 꿈을 접어야만 했다.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고 만 것이다. 결혼한 지 불과 5개월도 안 되는 신혼 시절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잃고 매일 술만 퍼마셨다.
“모태신앙인이었던 아내는 그런 저를 위로하고 늘 곁에서 기도해 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돌아오는 제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허우적거리며 가는 제 모습이 얼마나 비참하던지….”
그는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비로소 그의 마음에서 간절한 기도가 터져 나왔다. 2개월 동안 성경을 묵상하는 중에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그는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음을 발견했다. 이윽고 그는 병원 재활팀에서 휠체어 테니스를 시작했다. 훈련에 매달린 끝에 드디어 국가대표로 발탁되었다. 그가 바로 휠체어 성악가 황영택 씨이다.
그러던 중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2001년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호텔에서 잠을 자던 중이었다. 그는 꿈속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되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순간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다. 비로소 이전의 황영택은 죽었다. 이후 주님은 그를 위해 또 다른 길을 예비해 놓으셨다. 그는 37세에 수능시험을 준비했다. 그리고 성결대 성악과에 진학했다. 휠체어 성악가로 변신한 그는 희귀병 어린이 돕기와 장애인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음성이 담긴 찬양앨범 ‘넌 할 수 있어’를 발표하고 희망의 메신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