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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떤 사람이 약속 시간에 늦어 과속을 하며 차를 몰고 있었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단속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 재빠르게 속도를 줄였는데, 자신의 차가 지나가자 단속 카메라가 “찰칵” 하며 촬영음을 내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속도를 기준 이하로 낮췄는데 카메라에 왜 찍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호기심이 많은 이 사람은 다시 돌아가 속도를 낮춘 다음, 카메라가 있는 곳을 지나갔다. 그런데 단속 카메라에 자신의 차가 또 찍히는 것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이번에는 속도를 최대한 낮춘 다음, 그 앞을 다시 지나갔다. 그랬더니 또 “찰칵” 하고 자신의 차가 찍히는 소리가 들렸다.
며칠 후 이 사람에게 고지서 석 장이 날아왔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안전벨트 미착용.’
나는 목회를 하면서 이 썰렁한 이야기를 마음에 자주 떠올린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자신의 기준이 있다. 그러고는 자신은 그 기준에 맞춰 속도를 줄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과속하는 것을 보면 비판하고, 정죄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시는 기준, 하나님의 관점은 속도가 아니라 안전벨트 착용의 여부이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 잘못된 관점으로 인한 오해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