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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진주를 사고 싶습니다. 가격이 얼마입니까?” “그건 매우 비싼데요.” “제가 이 진주를 살 수는 있겠습니까?” “물론입니다. 누구나 이 진주를 살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입니까?” “당신이 소유한 모두를 내십시오.”
마음을 정한 이 사람은 “좋습니다. 내가 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가지고 계신지 알아볼까요. 어디 여기에 적어봅시다.” “우선 은행에 만 달러가 있고….” “만 달러라… 좋습니다. 또 없습니까?” “아, 제 주머니에 돈이 얼마 있군요.” “얼마나 됩니까?” 그는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한다. “어디 보자, 30 40 50 80 100, 아 여기 100달러가 있습니다.”
“어디에 사십니까?” 상인이 여전히 캐묻는다. “집에서 삽니다. 그러고 보니 집 한 채가 있군요.” “집이라, 좋습니다. 집도 적습니다.” 그는 집도 종이에 적어 넣는다.
“아니, 그러면 저보고 캠퍼(야영 시설이 갖추어진 자동차)에서 살라는 것입니까?” “캠퍼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것도 내십시오. 다른 것은 더 없습니까?”
“캠퍼도 없으면 차 안에서 자야 하겠군요.” “자동차가 있습니까?”
“두 대 있습니다.” “자동차 두 대라… 또 없습니까?”
“또 라니요? 당신은 이미 제 집, 돈, 캠퍼, 자동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원하십니까?” “당신은 가족이나 친지도 없습니까?”
“처와 자식이 있습니다만…” “아 그래요. 그러면 처자식도 적겠습니다. 또?” “이제 제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제는 이 몸뚱이 하나뿐입니다.” 이때 진주를 파는 상인이 갑자기 탄성을 지른다.
“아. 깜빡 잊을 뻔했습니다. 당신, 바로 당신도 적겠습니다. 모든 것이 이제는 내 것이 되었습니다. 아내, 자식들, 집, 돈, 자동차, 그리고 당신 역시 내 것이 된 것입니다.”
그는 이어서 말한다. “당신에게 잠깐 동안 모든 것들을 사용하도록 허락하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의 것이듯, 그것들 모두 내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내가 필요하다고 할 때 언제든지 그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