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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좋은 것’보다 ‘최선’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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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우리 아버지는 인생 여로에서 만나는 많은 기회 중에서 어느 것을 취하고, 어느 것을 거절하는가는 인품을 나타내는 좋은 시험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아버지는 “좋은 기회와 나쁜 기회를 가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좋아 보이는 많은 것 중에서 최선의 것을 택하는 것이 바로 너의 과제다”라고 말씀하셨다. 절대로 옳은 말씀이었다. 나는 아주 최선의 것을 취하기 위하여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때로는 무척 어렵게 배워야 했다.

그 충고에 유의한다는 것은 토요일 저녁 파티나 운동 경기 등을 거절하고, 주일 아침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말끔한 모습으로 설교단에 서는 것을 의미했다. 그것은 또한 내가 꼭 승낙하고 싶은 설교 부탁에도 ‘아니오’라고 거절하는 것을 뜻했다.

그런 선택을 내리기란 때로는 무척 어려웠는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좋은 제안을 거절한다는 것은 적을 만들고 비판받을 위험을 감수하는 셈이다. 누군들 그것을 환영하겠는가? 그래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지도자 위치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안고 있음을 나는 알게 되었다. 그런데 아버지의 충고는 백 번 옳은 말씀이다. 즉 우리가 시간을 다스리려 한다면, 좋기는 하지만 최선이 아닌 기회들을 이를 악물고 단호하고도 정중하게 거절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건대, 그렇게 하려면 우리 주님의 사역에서도 그랬듯이 사명에 대한 투철한 의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는가? 우리의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것이 최선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될 필수적인 것은 무엇인가? 그 외의 모든 것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타협이 가능하고 선택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