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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이 젤라틴으로 변하는 온도를 변성온도라 한다. 콜라겐이라고 하는 단백질이 가용성의 젤라틴 단백질로 변하는, 그 성질이 변하는 온도를 말한다.
사람의 경우 섭씨 40도다. 뜨거운 목욕탕 물에 데면 젤라틴화가 일어난다. 물의 온도가 25도인 따뜻한 바다에 사는 다랑어의 변성온도는 27도다. 물의 온도가 15도인 찬 바다에 사는 대구의 변성온도는 16도다. 남극해에 사는 빙어의 변성온도는 5.5도밖에 되지 않는다. 콜라겐은 단순히 강하게만 만들어진 게 아니라, 체온에서 변성되지 않도록 오묘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리스도인은 변하는 사람이다. 말씀이 들어가서 변화시키는 사람이다. 성질이 변하고 습성이 변하고 인격이 변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점점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닮아가는 사람이다. 그 변하는 온도를 영적인 변성온도라 한다.
매일 기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변하게 해 달라고, 영적인 변성온도가 낮게 해 달라고,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변성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김진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것이지만, 성화는 그 사람 자신의 협조가 있어야 된다고. 구원 이후의 여정인 성화는, 변화의 주체인 자신이 가만히 있는 한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자기 자신이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 말씀을 사랑하는 삶, 말씀에 따라 살고자 하는 바동거림이 있어야 비로소 변화, 영적인 변성이 이뤄진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