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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산속 제비꽃 한 송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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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오솔길을 걸어가다가 불현듯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용기가 뭐예요?”
아버지가 도로 물었다.
“너는 용기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아이가 대답을 했다.
“나보다 덩치가 더 큰 아이가 다른 친구를 괴롭힐 때, 내가 나서서 그 덩치 큰 아이를 혼내 주는 거예요.”
“그래, 그것도 용기일 수 있지. 하지만 그건 참된 용기가 아니야.”
그러면서 아버지는 말없이 아이의 손을 잡고 계속 산길을 걸어갔다. 산모퉁이를 돌아설 때 마침 그곳에 제비꽃 한 송이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아버지가 그 꽃을 가리키면서 아이에게 말했다.
“용기란 바로 저런 거야.”

 

아무도 보지 않는 산속에서, 그 누구의 갈채도 없지만, 생명의 몫을 다하는 것보다 더 큰 용기는 없다.
오늘 이 시대는 투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오늘 이 시대는 진실한 신자를 요구한다. 진실한 신자만이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용기 있게 주어진 생명의 몫을 다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용기의 사람을 통하여 이 땅의 역사를 바꾸어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