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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걸림돌을 디딤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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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생애는 ‘실패와 불행’이라는 글자가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녔다. 그는 크고 작은 선거에서 무려 일곱 번이나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으며, 사업에도 두 번이나 실패하여 빚을 갚는 데만도 무려 17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잃었다. 10살 때 어머니를 잃었고, 20살에는 누이 사라마저 세상을 떠났다. 또한 27살 때는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 앤 메이가 갑작스럽게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42살과 53살에는 둘째 아들 에드워드(5살)와 셋째 아들 윌리엄(12살)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렇게 보면 링컨의 인생은 정치가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실패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링컨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선거에서건, 사업에서건 실패할 때마다 주저앉지 않고 실패라는 장애물을 디딤돌로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오뚝이처럼 넘어질 때마다 잽싸게 털고 일어났고, 자신의 넘어진 자리를 돌아보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며 다음 선거를 준비했다.
“나는 선거에서 낙선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내가 자주 가던 레스토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배가 부를 만큼 맛있는 요리를 실컷 시켜 먹었어요. 그다음은 이발소로 달려가서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하고 기름도 듬뿍 발랐습니다. 이제 아무도 나를 실패한 사람으로 보지 않겠지요. 왜냐하면 이제 내 발걸음은 다시 힘이 생겼고 내 목소리는 우렁차니까요.”
링컨이 가던 길은 실패와 불행으로 인해 수없이 중단될 뻔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들의 대열에 서서 자신의 불행과 실패를 행복의 자본으로 삼은 대표적 인물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