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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 황제는 로마에서 대화재가 일어나자 그 책임을 그리스도인에게 뒤집어씌워 수천 명의 그리스도인을 콜로세움에 몰아넣고 사자 밥이 되게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에 대한 그의 박해는 악명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그리스도인의 숫자는 줄어들기는커녕 핍박이 심해질수록 오히려 더 늘어나고 더 강건해졌습니다. 그러자 네로 황제는 더 길길이 날뛰며 그리스도인은 무조건 잡아서 사형에 처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때 한 신하가 반대했습니다. 그들을 죽여 순교자로 만들면 그들은 더욱 순교자를 추앙하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뿐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형보다는 잔인하게 고문하여 예수를 부인하고 다시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신하가 비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그들을 몰라서 하는 말이요. 저들은 고문을 받으면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한다고 자랑스러워하고, 또 지금 받는 육신의 고난이 하늘에서는 상급으로 쌓인다고 믿어서 오히려 고문의 흔적을 자랑하고 다닙니다. 그런 방법으로는 그리스도인들을 없앨 수 없습니다.”
네로 황제와 신하들은 그 후에도 오랜 시간 그리스도인들을 없앨 궁리를 해 보았지만 신통한 방법을 찾지 못했고, 궁 밖에서는 날로 믿는 자들의 숫자가 늘어 갔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가 모진 핍박 중에도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상급 신앙’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징계하고 심판하시는 분인 동시에 상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상은 행위대로 갚아 주시는 것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자체가 상급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