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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교회의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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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이애미 파인랜즈장로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13년 치의 당회록을 읽고 그 교회가 성경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들을 적잖게 찾아냈다. 그래서 나는 장로들과 자리를 잡고 앉아 그것들을 검토했다.
우리는 회개기도를 했고, 그 다음에 그것을 바로잡는 절차에 들어갔다. 우리는 최근 그 교회를 떠난 400명이 넘는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 다음에, 꼬박 2주간에 걸쳐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그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파인랜즈교회의 새 담임목사 해리 리더입니다. 교적부를 살펴보다가 전에 당신이 이 교회 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지도자들이 주님과 교인들을 성실히 섬기지 못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로들을 대신하여 이렇게 용서를 구하는 전화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역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만약 우리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히 상처를 준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기회가 필요합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난 다음에 나는 그들에게 이제부터는 우리가 주님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다음에 나는 그들에게 지금 출석하는 교회가 있는지 물었고, 없다고 하면, 그들을 다시 교회로 초청한다고 말했다.
400통의 전화 가운데, 네 가정만 교회로 다시 돌아왔다. 그렇지만 그것은 훌륭한 일이었다. 그 가운데 두 가정이 당시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이혼 직전까지 간 상태였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을 통하여 그들을 다시 하나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남자들 가운데 한 명은 그 후 오랫동안 집사로 섬기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통하여 받은 가장 큰 복은 우리가 용서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자유였다. 그리고 이 일로 우리는 당시 지역 사회에 나돌고 있던 우리 교회에 관한 나쁜 소문을 없앨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