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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전에 사업을 하는 한 형제로부터 전갈이 왔다. 곧 상당한 금액이 들어올 텐데 그 가운데 100파운드는 고아 사역을 위해, 그리고 나머지는 크라이크 형제의 사역과 내 개인 용돈으로 쓰라는 뜻을 넌지시 비친 것이다.
날이 갈수록 고아 사역이 어려워지자 나는 그의 약속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 형제의 약속 대신 하나님을 신뢰했다.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나도 약속한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오늘 아침, 그런 약속은 어떤 의미에서 아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순간이라도 그런 약속에 마음이 쏠려서는 안 되며, 내 마음이 살아 계신 하나님,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만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다시금 깨달았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는 그런 약속에 일말의 가치도 두어서는 안 된다. 오늘도 나는 아내와 함께 기도했다. 그 약속에 대한 모든 생각을 마음속에서 지워 달라고, 그 약속을 과대평가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그 약속에 동전 한 닢의 가치도 두지 않게 해달라고, 대신에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해달라고 구했다. 그런데 기도를 끝마치기도 전에 편지 한 장이 날아왔다.
친애하는 조지 뮬러 형제님께
브리스톨의 스터키 은행에 거래 계좌가 있으신지 알고 싶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제가 로바르츠 은행에 70파운드를 예치하여 브리스톨의 스터키 은행으로 송금하도록 하겠습니다. 주께서 지혜 주시는 대로 이 돈을 사용해 주십시오. 답장을 받는 대로 송금하겠습니다.
- 당신의 친구로부터.
인간의 약속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내 결단에 하나님께서 즉시 응답하신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오후 2시쯤, 40일 전에 돈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던 그 사업가 형제가, 곧 들어오리라 예상했던 돈이 이제야 들어왔다고 하면서 166파운드 18실링을 보내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