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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복음의 증거가 돼야 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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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S. 루이스가 말했던 “투자는 안전하게 하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인간의 타고난 선호”를 보장하는 작고 시시한 복음은 버려야 한다. 은혜의 복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정죄를 받지 않는다”(롬 8:1)라는 사실을 비롯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한 정도가 아니라, 인생 전체에서 신실한 제자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은혜를 보장받았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먼저 사랑받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요일 4:19 참고).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로 빚 탕감을 받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남들을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다.
우리의 복음이 편협하게 보이는 것은 교회의 사랑이 편협한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자유롭게 외치게 해 달라고 시위를 벌인다면 복음은 정말 시시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 때 지출하는 수십 억 달러를 성육신적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전 세계의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쓰자고 촉구한다면 우리가 고백하는 믿음에 대한 인상은 사뭇 달라질 것이고 사랑에 목마른 세상은 큰 소망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원근 각처에 있는 사람들, 특히 힘, 돈, 교육, 식량, 위생, 안전, 믿음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내와 희생의 사랑을 베푼다면 무한히 큰 복음을 증언하는 새로운 날이 열릴 것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러한 방식의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하면서, 중산층의 편안한 울타리를 벗어나 가난한 이웃을 보듬어 안고, 상류층의 화려한 소비보다 빈곤층의 필요에 더 관심을 갖는다면 복음은 더욱더 풍성한 생명을 더하는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