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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만나면 우리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가인처럼 화내고 방어하며 정작 자기에게 필요한 계시를 버릴 수 있다(창 4장). 나단에게 지적받은 다윗처럼 겸손히, 깨진 마음으로, 아픔과 회개를 통해 경건한 성품이 한 차원 높이 자랄 수도 있다(삼하 12장). 이 일에서 우리도 다윗과 같은 마음을 품자.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보호하심이라는 계획에서 우리를 떼어 놓으려는 자존심을 버리자.
길을 떠나면서 기억할 것이 있다. 결국 가장 큰 자유와 보호를 누리게 하는 것은 달콤한 말이 아니라 뼈아픈 말이라는 사실이다. 어릴 때 일이다. 결핵 예방 주사를 맞기 직전에 친구한테 주사가 너무 아프다는 얘길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어떻게든 주사를 맞지 않기로 했다. 간호사 두 명이 나랑 씨름하다 결국 포기했다 그러자 부모님이 나를 앉혀 놓고, 예방 주사를 맞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말해 주셨다. 누나가 암으로 죽는 것을 이미 지켜본 나는 부모님이 나를 보호하려고 그러신다는 걸 알았다. 주사가 아프다는 것을 알지만 더 큰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주사를 맞아야 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는 자진해서 주사를 맞으러 갔다.
하나님 말씀에서 예방 주사처럼 불편하거나 심지어 고통스럽기까지 한 진리를 만날 때마다 이 예를 잊지 말라. 하늘 아버지의 길은 완전하다. 당장은 쓰리고 아파 보이는 일도 실은 보호와 축복이나 다른 이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순수하고 완전하며 영원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