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0년 11월

아침 햇살에 생명을 찾은 모래 물결

과월호 보기 옥한흠 목사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다. 모뉴먼트 골짜기Monument Valley의 안내자가 이른 아침 지프로 나를 데려다 놓고 간 곳이다.
아무도 없는 황야에 가지각색의 모양을 한 석탑들만 유령처럼 사방에 깔려 있었다. 혼자 돌아다니다 놓치기 아까워 셔터를 눌러 보았다. 깨끗한 모래가 바람에 밀려 신비로운 물결을 이루고 있었고 그 곁에는 믿음직한 바위가 그 모래 바다를 감시하고 있는 것같이 보였다.
그래서 감히 나의 더러운 발자국을 거기에 남기는 것이 무슨 부정이나 타게 할 것 같아 주변을 맴돌기만 했다.
아침 햇살을 잘 이용하면 모래 물결은 훌륭한 작품 소재가 될 수 있다. 햇살이 조금 높긴 하지만 그런대로 모래 물결의 운치가 돋보이는 사진이다. 전형적인 그곳 분위기를 잘 보여 준다. 창조주 하나님이 이제 갓 손질해서 내놓으신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