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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월호 보기 옥한흠 목사
수백 미터 높이의 절벽에서 우렁찬 굉음을 내면서 쏟아지는 요세미티Yosemite 폭포는 그 나름대로 자연의 신비감을 자아내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봄이 되어 시에 라 산맥에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면서 갑자기 불어난 개천 물로 인해 얼마 동안만 연출되는 장관이다.
아침에 산책을 나왔다가 공원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통나무 판자로 만든 오솔길이 폭포를 향해 뻗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유감스럽게도 사진에는 내가 받은 것만큼 강한 느낌이 잘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솔길과 폭포를 다 넣어 찍어야 했기 때문에 부득불 광각렌즈를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 멀리 있는 절벽과 폭포가 왜소하게 찍히고 말았다. 풍경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데 많이 쓰이는 4X5판 카메라는 이런 단점을 많이 보완할 수 있지만 내가 가진 카메라는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아쉬운 것은 하늘이 너무 단조롭다는 점이다. 그날따라 구름이 좀 생겼을 때에는 이미 햇살이 너무 강해 내가 우너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좋은 느낌을 받았다. 생명으로 가는 길은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통나무 오솔길을 따라가면 넘치는 폭포수가 쏟아지는 맑은 강가에 이를 수 있듯이, 예수 이름을 믿고 그가 오라고 하시는 길을 따라가면 천국의 생명수 강가에 이르게 된다. 거기서 우리는 영원히 영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기쁨의 소식이 어디에 있는가?
"…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