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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뉴턴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눅 11:13
하나님을 만나면 인생은 바뀐다. 아주 확실히. 과거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은 그 손을 끊임없이 움직이시며 흑암 속의 인생을 건져 내신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찬송,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은 이런 인생을 뒤바꾸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곡이다.
이 곡을 작사한 존 뉴턴은 노예 상선의 선장이었다. 무신론 사상에 빠져, 하나님을 모욕하고 크리스천의 신앙을 깨뜨리는 것을 자신의 일로 여겼던 사람이다. 여느 때처럼 갑판 위에서 게으름과 오만의 끝을 보여 주던 그가 어느 날 거센 폭풍우를 만났다. 11일간의 아우성과 혼란. 배에 몸을 묶고 버티던 그가 중얼거린 한마디는 이것이었다.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어릴 적 들었던 말씀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빛 된 말씀들은 그를 샅샅이 훑으며 그의 추악함을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자신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이라는 깨달음에 두려워 떨던 그. 그런데 한 말씀이 스치고 지나갔다. “내 손을 네게 내밀었다.” 그 순간 그는 세상이 주지 못하는 놀라운 평안을 소유했다. 변한 그를 보고 다른 선원들은 ‘요나’냐며 비웃었지만, 그의 마음은 놀랍도록 잔잔했다.
그 평안에 놀라워하던 그는 성경에서 누가복음 11장 3절 말씀을 발견한다. 자기의 믿음에 여전히 자신 없던 그에게 이 말씀은 생각을 변화시켰다. 구하면 믿음까지 허락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깨달은 것이다!
존 뉴턴의 그 이후 삶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조지 휫필드에게 영향을 받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으며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사역을 마무리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던 60세에 윌리엄 윌버포스와 함께 노예제도 폐지운동을 전개한다. 80세가 넘어서까지 적극적으로 사역했던 그가 눈을 감은 것은 노예수입 금지법이 영국의회에 통과된 6개월 후였다.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