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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하나님만이 공급자이심을 삶으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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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뮬러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 5:7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조지 뮬러. 회심 전 그의 삶은 꽤나 흥미롭다. 세금징수원의 아들로 당시 장래가 보장되던 루터교 신학생. 그러나 실상은 아버지의 돈을 훔치고, 여관에서 돈을 치르지 않고 도망가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감옥에서 보낸 이력의 소유자. 맥주를 5리터나 마시기도 하고, 도박의 고수로 이름을 날렸다는 만만치 않은 일화도 있다.
이런 그가 21세 되던 해, 한 작은 집에서 열린 기도 모임에 참여했다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이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는 이전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다음 날에도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새로운 삶은 시작됐다. 이 새로운 삶은 그가 가진 안락함을 포기하게 했다. 선교사가 되겠다는 그의 말에 격노한 아버지가 모든 재정지원을 끊었던 것이 발단이었다.
먹고살 일이 막막했던 그는 고민하다 하나님께 필요한 돈을 달라고 간구했다. 이런 유치한 기도를 들어주실까 하는 의심도 들었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 이런 단순한 기도에 하나님은 한 시간 반 만에 응답하셨다. 느닷없이 찾아온 교수가 넉넉한 보수의 아르바이트와 무료 숙식을 제의한 것이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하나님이 실제로 내 삶의 모든 것을 채워 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뒤 그의 삶은 오직 하나님만이 공급자이심을 대변했다. 안정된 자리를 떠나 척박한 교회를 보수 없이 섬길 때도 그러했고, 재정지원 요청 없이 만여 명의 아이들을 돌본 고아원 사역도 그러했다. 세상이 보기에는 가장 낮고 허름한 자리만을 찾아다니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인 성경과 기도를 소유한 그는 세상 누구보다도 부유함과 자유를 누린 사람이었다. 평생에 걸쳐 성경을 300번 통독하고 매일 기도로 숨을 쉬었던 조지 뮬러는 그가 가진 부유함, 예수 그리스도를 모두와 함께 나누길 원했다.
“나는 하나님을 의뢰하는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임을 증명해 보여, 사람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 주고 싶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믿는다.”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