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2010년 10월

땅콩에서 은혜를 추출한 사람

과월호 보기

- 조지 W. 카버(George W. Carver, 1864~1943)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 3:6

 

 

세상의 비참함에 탄식하던 한 사람이 하나님께 외쳤다. “창조주 하나님, 도대체 왜 이 세상을 만드셨습니까?”
하나님이 대답하셨다. “너는 너의 작은 마음으로 너무나 큰 것을 알려 하는구나.” 그가 다시 물었다. “하나님, 그러면 왜 사람을 만드셨나요?”
하나님이 다시 대답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너는 아직도 네가 감당치 못할 큰 것을 묻고 있구나. 네 역량에 맞게 물어라.” 그가 마지막으로 질문했다. “하나님, 그렇다면 땅콩은 도대체 왜 만드셨나요?” 그분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래, 그것이 너와 어울리는 질문이다.”
그러고는 그와 함께하시며 그가 땅콩을 연구할 때마다 그 속에 있는 놀라운 요소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셨다. 땅콩박사 조지 W. 카버가 매컬레스터 대학의 강연 중에 했던 자신의 이야기다.
실제 그의 연구 실적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땅의 질소를 빼앗는 목화재배로 황폐화된 땅에 질소를 제공하는 땅콩 농사를 제시했고, 다양한 제품을 발명해 가난과 고역에 시달리던 400만 명의 흑인 노동자를 해방시켰다. 우유, 감기약, 비누, 잉크, 화장품 등 땅콩에서 비롯되었다고는 상상치도 못할 300여 가지 제품이 모두 그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방법을 어디서 배웠느냐는 물음에 “성경책”이라며, 창세기 1장 29절을 이야기했던 그는 하나님의 창조성을 탐구하며 만끽했던 농학자로 평가받는다.
부모도 모르는 흑인노예 출신으로 평생 차별과 싸워야 했지만, “갈릴리의 예수님이 당하신 것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어려운 동족을 향한 마음을 잃을 수 있기에, 월급 인상을 거부하고 평생 125달러만을 받았던 조지 W. 카버.
쏟아지는 칭송에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들어 하나님의 일을 시키셨을 것이다. 내가 자랑할 만한 것이 못 된다”라고 단호하게 반응했던 그는 성공의 비결을 찾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길을 헤맬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하나님이 범사에 우리를 지도하시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는데요. 하나님이 우리를 돕겠다고 하시는데, 왜 어리석고 초라한 우리의 길을 가려 합니까?”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