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안소영
새해라는 말은 때로 새로운 시작과 치환된다. 지나간 과거의 은혜에 감사하고, 현재에 충실하되, 그 어느 때보다 미래의 계획을 고민하며 생각하는 시즌이 왔다. 2009년, 첫 발걸음을 내딛는 이들의 다짐을 들어보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는 교사가 되리라 - 신윤경
초등학교 교사가 된 지난 3년간, 나는 어느 새 첫 마음과는 참 다른 교사가 되어 있었다. 6학년을 맡았던 지난해는 더했다. 아이들의 정서에 깔린 우울함을 보면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게 하려고 내가 선택한 방법은 강압적인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실망도 많이 하고, 짜증도 많이 내고, 많이 혼내기도 했다. 문득 다른 교사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크리스천이 아닌 이들과 다를 바 없는 나를 보았다. 주님의 향기가 나지 않는 교사로서의 나. 주님이 얼마나 마음 아파하셨을까. 예수의 마음을 품은 교사로, 아이들의 눈높이로 그들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교사가 되길 소망한다. 한 번 더, 그리고 또 한 번 더 참는 일부터 시작하련다.
드라마와 헤어지고, 새벽을 깨우리라 - 김진아
올 한 해는 새벽을 깨우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난 특별새벽기도 때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1년간 매일 새벽기도를 나가야 하는 700기선대에도 지원했다. 문제는 누구나 그렇듯이 일찍 일어나는 것! 일찍 일어나려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사랑했던 10시 드라마와 작별을 고하는 일이 필요하다. 텔레비전을 일찍 끄고 자야지 생각했다가 이참에 텔레비전과도 작별하기로 했다. 새벽기도로 주님과 더 친밀히 만나고, 온갖 미디어에 물든 내 영도 새롭게 하고, 시간 낭비 없이 알찬 하루도 보내는, 나름 일석삼조를 노린다고나 할까. 내일 새벽이 기대가 된다.
도시 빈민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꿈에 도전한다 - 황일룡
대학 입학 이래 나는 성공한 건축가 상을 그리며, 줄곧 빛나는 도시의 환상을 좇아왔다. 가끔은 신경증적일 만큼. 그런데 2007년,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은 높아지는 건물만큼 그림자도 길고 짙어짐을 알게 하셨다. 왕정신학자였던 이사야가 고아와 과부와 빈민이 가득한 자기 민족을 보고 엎드려 하나님께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했던 것처럼, 나 역시 하나님께 나 자신을 드리려 한다. 다가오는 통일 이후를 대비해 ‘슬럼과 주거정의’에 관한 분야를 연구하고 싶다. 이 분야에 탁월한 일본의 도시계획 연구실에서 공부하려 하는데, 그전에 먼저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나님이 꾸게 하신 이 꿈을 위해, 지금 주어진 시간 2009년을 최선을 다해 달리리라.
40일의 중보기도 여정을 시작하다 - 김정신
40일 아침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기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두 친구를 위한 중보기도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도제목을 뽑고 준비하면서 드는 생각은 무뎌진 내 마음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전과는 달리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벽이 생긴 듯한 느낌. 그래서 40일 동안 아침 금식과 함께 시간을 정해 하나님 앞에 드리기로 했다. 하나님은 누군가를 위해 중보할 때 나를 더 많이 만지시며 회복시키셨다는 사실이 다시 기억난다. 중보기도를 통해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나의 자아가 깨어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2009년이 되기를.
세계선교를 위해 영어를 준비한다 - 최은영
2009년 첫 계획은 단연코 영어 실력을 쌓겠다는 것이다.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다 말하면서도 영어에 전력을 다하지는 못했다. 사실 영어학원도 다녀 보고, 영어책도 사서 풀면서 아등바등 영어에 매달리긴 했다. 그런데 즐겁지가 않았다. 곰곰이 생각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영어 찬양과 말씀을 듣는 것이다. 월·수·금에는 영어 찬양을 들으며 그 문장을 외우고, 영어 설교를 한 편씩 듣는다. 화·목·토에는 CNN방송을 듣거나 생활영어 문장을 외운다. 이렇게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고 있다. 번역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영어 본문에서 깨달아지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 감사해요. 열심히 공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