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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큐티나눔방2 - 말씀을 통해 세밀하게 간섭하시는 손길

과월호 보기 김석규 성도

신림동 고시촌에 와서 <날마다 솟는 샘물>과 함께 큐티를 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하루를 말씀 묵상으로 시작하고 그 묵상 가운데 느낀 점과 다짐을 직접 글로 정리하는 것이 이제 나의 놓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자칫 습관적으로 빠질 수도 있는 큐티생활 가운데 지난 9월 3일, 나는 잊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날 아침에도 변함없이 독서실 자리에 앉아 책을 펴기 전에 먼저 <날마다 솟는 샘물>을 펼쳤다. 열왕기하 2장 1~11절 말씀을 묵상하며 날마다, 순간마다 성령님의 후원하심으로 승리하기를 소망하며 큐티를 마쳤다. 그날은 금요일이라 교회에서 심야예배가 있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나아가 찬양하며 성경봉독을 하는데, 눈이 번쩍 뜨였다. 그날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구절이 바로 내가 오전에 큐티를 했던 그 부분이었던 것이다.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기 전에 성령의 역사를 갑절로 구하는 제자 엘리사에 대해 목사님도 큐티 본문과 똑같은 본문으로 설교를 하신 것이다. 마치 큐티와 예배가 합력하여 내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주는 것같이 느껴졌다. ‘주님은 나를 정말로 사랑하신다!’라는 확신이 들면서 세밀하게 간섭하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이 느껴졌다. 다음 날이 생일인 나는 주님의 손길과 음성을 충만히 경험하며 예배를 마치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드렸다.
고시 공부에 지쳐서 힘이 들고 점점 사회와 동떨어진다는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그날 ‘한 세트’와도 같은 큐티 말씀과 설교 말씀이 얼마나 큰 위안과 평안을 가져다주었는지 모른다. 그날 이후 큐티에 임하는 내 자세도 달라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처럼 성경을 읽을 때 마음이 뜨거워지며 그 말씀이 다가오기를 성령님께 간구하고, 주님의 목소리를 들으려 더욱 말씀에 집중하게 되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오늘도 힘든 고시생활의 연속이지만 내 삶의 등불과 빛 되시는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쁨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