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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지금은 전문인 선교 시대

과월호 보기 박민부 원장(GPTI, 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나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의 큰 흐름이 ‘전문인 선교’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정작 선교를 해야 할 지역은 이제 목사나 선교사의 신분으로는 비자를 취득하기가 너무 힘들다. 또한 선교사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 그런데 전문인 선교는 이 두 가지 선교의 결정적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뿐만 아니라 통계적 수치로 살펴보면, 전 세계 인구 약 75억 명 중 기독교인 수는 25억 명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을 전해야 할 대상자는 약 50억 명이다. 그리고 선교사 한 사람이 평생에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약 70명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 약 7,150만 명의 선교사가 필요한 셈이다.

그런데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 수는 약 45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분명히 현재와 같은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인 선교는 선교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선교사 동원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든 신자의 선교 자원화가 돼야 한다. 실제로 성경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스데반의 순교 후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행 8:4)라고 하며 흩어진 사람들에 의해 복음이 전파됐음을 밝히고 있다. 이 흩어진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직업과 은사를 가지고 직장과 사업장, 그리고 일상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전문인 선교사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올해 상반기에 31명의 훈련생들이 졸업했다. 28년간 1,807명이 졸업했으며, 오대양 육대주에서 600여 명이 전문인 선교사로 자신의 직업과 은사를 통해 거룩한 열심으로 섬기고 있다. 이런 귀하고 귀한 전문인 선교사 훈련 사역을 앞으로도 감사히, 최선을 다해 섬기려 한다. 

2010년 제3차 로잔대회의 공식 문서인 케이프타운선언은 이렇게 밝힌다.

“선교의 동기 가운데 최상의 동기는 지상명령에 대한 순종도 아니고, 버림받고 멸망당할 죄인들에 대한 사랑도 아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불꽃처럼 타오르는 거룩한 열심(Zeal)이다.”


기도제목

1. 전문인 선교사들이 열방을 섬기기 위해 일어나게 하소서.

2. 더 좋은 커리큘럼과 자료를 개발해 전문인 선교사를 더 효과적으로 섬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