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월호 보기 주의지, 이영원 선교사(HOPE 선교회)
우리 부부는 《아도니람 저드슨의 생애》를 읽으며 미얀마 복음화를 꿈꾸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미얀마를 위한 열정을 부어 주시며, 저드슨이 섬겼던 버마족들 가운데 교회를 개척하는 사역을 품게 하셨다. 그리고 버마족의 심장 같은 곳이자,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만달레이에 가게 하셨다. 만달레이는 복음화율 0.1%의 지역으로, 인구 100만 명 중에 승려가 10만 명인 미얀마 불교도의 고향이다.
첫해에는 만달레이에서 만달레이빛교회를 개척하고, 한국어 학원을 세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사역했다. 1년 후에는 미얀마 사람들 속에 깊이 뿌리 내린 불교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동네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는 방과 후 학교를 시작했다. 이후 매일 방과 후 학교를 열게 됐다. 미얀마 정부는 방과 후 학교 시간에 성경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압박했는데, JEBS(정철영어성경학교)와 슈퍼북이라는 애니메이션 영어 프로그램을 접목해, 영어 시간을 성경을 가르치는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2014년에는 유치원도 시작했다. 처음 방과 후 학교를 시작할 때 승려복을 입고 참여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대학생이 돼, 유치원과 방과 후 학교의 교사로 섬기고 있다.
2016년 말에는 아마라뿌라빛교회를 개척했다. 이곳에서는 교회를 통해 딸의 심장병 수술비를 지원받은 가정이 주님께 돌아와 믿음을 잘 지키고 있다. 주변의 반대로 여러 번 이사를 했지만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며 신앙을 키워 가는 아이들도 있다. 2020년 초에는 미얀마 사역을 위한 JEBS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제 전도폭발훈련과 JEBS 방과 후 학교를 미얀마 전역에 보급하려 한다.
미얀마 사람들은 매일 아침 ‘오까따’라고 부르는 기도를 한다. 유치원 때 배워 매일 학교에 도착하면 외우는 등 일생을 오까따와 함께한다. 전쟁과 기근, 전염병이 없는 곳에서 다시 태어나길 구하는 기도다. 그러나 그들은 쿠데타와 코로나19로 직업을 잃고, 코로나19에 걸려도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다시 극심한 가난을 경험하는 삼중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기도제목
1. 미얀마 땅에도 작은 자 하나가 천을 이루는 놀라운 미래를 허락하소서(사 60:22).
2. 쿠데타와 코로나19, 기근으로 피폐해진 땅이 주님의 위로를 받아 회복되며, 더욱 세움을 받아 이 땅에 소망의 샘이 솟아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