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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과월호 보기 정보애 대표(미전도종족선교연대)

 금년에 우리 미전도종족선교연대 업마(UPMA)에서 <CAS>라는 디지털 매거진을 발행했다. 현장을 중심으로 바른 정보와 자료를 시대에 맞게 제공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CAS>는 영어의 Comity와 City, Adoption, Specialization이란 네 단어의 첫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지역 분할과 도시, 종족 입양, 사역 특성화(전문화)를 뜻한다. 선교적으로 중복과 경쟁을 피하고, 전략적으로 선교하기 위한 시스템이자 해결 방안이다.
<CAS>의 시작은 중국이다. 현재 한국 교단이나 선교단체에서 “이제 중국선교는 끝났다”라고 말한다. 중국 교회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중국 복음화는 중국 교회의 자립 전도의 영역이라는 면에서 맞는 말이다. 그러나 중국의 티베트 불교권, 후이족과 위구르족 등의 이슬람권, 그리고 3대 정령 숭배권(운남성, 귀주성, 광서좡족자치구)의 거대 미전도 종족은 아직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가 함께 완수해야 할 과업이다.
특히 광서좡족자치구는 주목해야 한다. 중국 전역에서 선교사가 가장 적은 지역이기도 하고, 중국 정부가 종교적으로 주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2천만 명의 거대 미전도 종족인 좡족의 집결지이기도 한 이곳은 인근 10개국과 경제 통상, 교역, 교통, 문화의 거점지로 중국에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광서좡족자치구와 좡족을 기도와 사역에 있어 우선 대상으로 선정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www.upma21.com, facebook.com/upma21).
한편 21세기 현재 한국 선교의 우선 대상과 남은 과업은 종교와 문화권으로 볼 때 이슬람권, 힌두권, 인도차이나반도 소승불교권, 정령 숭배권 등 크게 4개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17억의 이슬람권은 한국 선교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요르단, 터키 등의 주류 종족이 모두 미전도 종족이고, 아라비아반도 역시 마찬가지다.
인도차이나반도 소승불교권을 보면 주류 종족이 미전도 종족인 현실이 더욱 분명하다. 캄보디아의 크메르족, 미얀마의 버마족, 태국의 타이족, 라오스의 라오족 역시 주류 종족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 거대 미전도 종족집단으로 복음화가 1% 내외로 정체돼 있다(미얀마 제외). 10억 힌두권 역시 복음의 우선성에서 계속 강조돼야 하는 권역이다.
미전도 종족 선교가 정말 어렵다고 보는가? 이는 우리의 편견일 수 있다.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의 선교를 위해 다시금 동역과 기도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