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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한국 선교

과월호 보기 편집부

우리나라는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해외 파송 선교사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후 둔화된 성장이지만 2014년 현재 2만 5천 745명의 한국 선교사가 활동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 선교사를 구체적으로 돕기 위한 한국 선교계의 노력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이끈 한국선교사전략회의(NCOWE)를 통해 다뤄졌고, ‘Target 2030’이라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해, 지속적으로 세계 선교를 섬기며 나아갈 것을 독려하고 있다. 물론 양적 팽창 과정에서 ‘생각 없이 사역한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한국 선교는 균형적 발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부터 예상치 못했던 세계 선교 환경이 형성됐고, 한국 선교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 서구 선교사들의 ‘퇴조 현상’이 나타나고, 어느 사이엔가 늘어난 제2, 제3세계 선교 활동은 후발 주자로서 가장 두드러진 한국 선교가 새로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신선한 자극을 주게 됐다.
나는 그 가운데 하나가 ‘한국 선교계의 미들맨(hub) 역할’이라고 본다. ‘선교 대상 국가’에서 ‘선교하는 국가’로의 전환 과정에서 한국 선교는 많은 것을 경험했다. 성경 본질에 충실하게 임하면서도 서구 선교계의 ‘선교 방법론’을 모방했고, 그 과정에서 실수도 많았지만 귀한 열매를 맺었던, 또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은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한국 선교사들이 세계 선교계에 두각을 나타낸 이유는 신적 요소(Divine Factor)와 함께, 그것에 반응한 ‘한국인 선교사’에게 부여된 독특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선교지를 열어 주셨고, 1980년대 한국의 경제 성장, 한국 교회의 저력이 꽃핀 90년대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인만이 가진 특질이 바로 이런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가진 배경과 경험 즉, 서구 선교계가 한국에 심어준 것 속에서 녹아진 ‘독특함’이 바로 한국형 선교를 만들어낸 주요 요인이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한국형 선교를 정립하고 만들어 가는 것은 한국 선교의 균형(양과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 된다. 한국 선교를 고민하고 성숙하기 위한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날 때, 한국 선교가 질적으로 성장하도록 은혜를 주실 것을 믿는다.


기도제목
1. 한국형 선교(Korean Aspect Mission)라는 주제와 관련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도록.
2. 한국 선교사들의 독특함이 균형을 갖고 계속해서 세계 선교에 쓰임 받도록.

 

조명순 선교사(한국형 선교개발원)